예비군 훈련 갔다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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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한 저는 올해도 3년차 예비군이지 말입니다.
상근이라도 병장 제대지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온몸이 뻐근한게 왜그런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날이 농구를 해서.
훈련가니 친구들도 자기가 왜 피곤한지 모르겠다면서…-_-

겨우 지각을 면해서 추가 훈련은 안받아서 참 좋았지 말입니다.

오전엔 강당에 앉아서 교육을 하는데 PPT도중 위대하신 이명박 각하의 모습이 나오셔서 기분이 참 산캐했지 말입니다.
점심은 무려 액면가 4천원!!!!짜리 도시락
물론 실제로 보면 3천원이나 할까 싶지만 그래도 학교에 파는 정식보다는 훨씬 맛있었지 말입니다.

오후에는 간만에 좀 굴렀지 말입니다.
낮은 포복 높은 포복 간만에 굴렀더니 기분이 샤방샤방~♥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격!!!
직격 10cm이네 6발의 탄착군이 형성되긴 했지만 가운데는 못 맛춰서 참 아쉬웠지 말입니다.
근데 영점도 엉망인 총에서 저 정도면 레골라스급이지 말입니다.
참고로 내 옆에서 쐇던 형은 구멍이 하나도 안보였지 말입니다.

그렇게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군복입은 예비군 아저씨 11명(아 물론 저는 아저씨는 아닙니다만)이서
부산 모처의 돼지껍데기 집으로 ㄱㄱㅅ 했다.

이전부터 갔다 왔던 친구들의 칭찬에 얼마나 맛있을까 하고 ㄱㄱ
들었던 바와같이 우리는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자리를 잡았다.

이 가게에는 6개의 테이블, 6시부터 11시까지 고기가 떨어지면 그날 장사를 접는 아주 멋진가게

이 가게는 술을 제외하고 고기 주문시 “1판” 이라는 말만 하면된다.
그럼 팔뚝이 우람하신 사장님께서 삼겹살3인분 껍데기 1인분을 갖다 주시고 불판에 올려 주신다.
그리고 나서도 우리는 고기에 손을 대면 안된다.
바로 욕날라온다. (ㅋㅋㅋ)

사장님께서 알아서 고기 뒤집어 주시고 잘라주신다.
고기 잘리주실떄 손놀림은 마치 김주찬이 1루에서 2루로 2루에서 3루로 상대팀 베터리를 정신없게 만든다.
그리고 적당히 익으면 우리는 그 제서야 젓가락을 들고 먹는다.
일단 삼겹살을 입에 넣으니 그냥 사르르르….

다들 배도 고팟고 고기도 너무 맛있어서 “1판”의 삼겹살과 껍데기는 10분도 채 안되서 예비군들의 뱃속으로;;;
그리고 또 “1판” 시키고 익을때까지 우리는 불판만 바라 보는 상황이 2,3번 지속된 다음에야
그 집의 또하나의 명물인 된장라면으로 마무리 했다.
된장라면이 입에 한 젓가락들어가니까 약간 알딸딸했던 나의 뇌가 마치 이대호가 만루홈런을 친것과 같이 머릿속이 시원해졌다.
정말 이렇게 맛있는 라면+된장은 정말..ㅠ.ㅠ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것 빼고는 정말 태어나서 최고의 고기집이다.

그렇게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재미있는 친구들과 한잔한 그때 나는 “이런게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껍데기랑 삼겹살을 된장이 찍어서 입이 집어 넣었다.
얼마전 소개팅에서 정말 맘에 드는 여자였는데 역시 잘 되지 않아서 약간 우울했는데 그냥 말끔히 잊어벼렀다.
클클클

또 몇명이서 맥주에 치킨한잔하고 집에 오니까 2시;;
잠시 인터넷 좀 하다보니 4시;;
그렇게 잠들고 나니까 오후 1시반 야구 보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벌써 무한도전하네.
시간 잘간다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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