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401 – OASIS Liv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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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OASIS다.

3월 31일 밤 12시
언제나 처럼 침대에 눕는다. 근데 평소와는 다른 떨림, 설렘, 긴장감이 온몸을 감싼다.왜지?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고….
아 내일… 벌써 내일이구나.
2009년 4월 1일은 만우절이라는 것도, 관심없는 국가대표 축구하는 날이라는 것도 전혀 있고있었다.
나에게 2009년 4월 1일은 그저… 그저…
OASIS의 날.
두번째 OASIS 내한공연 날이다.
난 두번 다 참석해서 개근상!!
4월 1일 오전 6시
평소와는 다르게 눈이 깨끗하게(?) 딱! 하고 떠졌다.
그럴수 밖에…
어제 자기 전에 책상위에 챙겨놨던 티켓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심호흡을 한다.
씻고 밥먹고, 왠지 기분이 좋다.
싱글벙글~
지난 2006년 공연때 구입한 갈색반팔 티셔츠를 꺼낸다.
비록 OASIS라는 노랗고 하얀 프린팅밖에 되어있지 않았지만 분명 그때의 전리품중의 하나다.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난 OASIS가 두번째야!! 하는 무언의 자랑일지도.. 므흣
그리고 셔츠를 입고 청바지를 입고 자켓을 입고 컨버스를 신고(후회막금) 다시 한번 티켓확인을 한후에 집을 나선다.
귀에는 작년 10월에 있었던 웸블리 라이브 부틀랙을…
부산역에 도착하니 8시다.
난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8시 30분 드디어 출발이다.
11시 20분 도착.
6시 즈음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도착할때까지 미미누나랑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5호선 올림픽공원역은 부산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익숙한 구간, 역이다.
지난 OASIS부터 토이, 얼마전 서태지공연까지 이번이 4번째 방문
항상 느끼는 거지만 상당히 썰렁한 동네다;
나는 지하철에서 내리지마자 아주 빠른걸음으로 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입장시간이 가까웠는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있다.
나도 그 줄에 동참하기위해 짐을 맞기고, 춥지만 공연장내를 생각해서 OASIS티만 입고 티켓만 챙기고 줄을 섰다. 나는 B구역 652번 꽤나 뒷번호라 별 기대는 안했지만…
암튼 4월이지만 꽤나 추운날씨에 찬바람이 불때만 내 피부는 닭이 되어가고 있고…
어느덧 A구역부터 입장이 시작되었다.
불만인게 A, B구역을 양쪽으로 해서 동시에 입장시키면 될것을.. 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경기장내의 구조상 그게 불가능 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입장을 시작했지만 올림픽홀과는 다르게 장내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멀었다;;
사람들은 뛰기 시작했고, 나도 뛰었다;
막상 들어가보니 “무지 가깝다!!”  난 B구역이다 보니까, 노엘의 눈코입정도는 분명히 구별할수 있을 정도의 위치!!  하~아~~
입장후 거의 2시간을 기다린듯 하다.
공연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원인모를 떠밀림에 앞으로 쑥~~ 뒤로 쑥~~~
분명 뒷 사람이나 앞으로 끼어드는 사람때문일듯
양쪽에서 그렇게 밀리는 통에 어느덧 내가 있던 자리보다 한참을 앞에 있었다 -0-;;
밀물, 썰물처럼 밀리는 그들을 보며 걱정되는건 저기서 누가 하나 넘어지면 끝장인데 하는 생각이…
그래도 빈틈하나 없이 붙어있다 보니 그런일은 일어 나지 않는다.
그렇게 몸이 여기로 밀리고 저기로 밀리고 전날 잠을 잘 못잤는지 목이 뻐근해서 목을 두들기고, 허리 아파서 허리 두들기고… 하다보니 어느덧….
8시 40분쯤이 되었을까…
조명이 꺼지고….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채운체 그들이 나왔다.
OASIS
12년후에 온다던 그들이 불과 3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ㅠㅠ
흰색 자켓이 머플러를 두르고 아주 깔끔한 차림의 노엘.
흡사 폴 메카트니 경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그의 형에 반해 리암은 위의 사진처럼 야상을 입고 특유의 껄렁껄렁한 자세로 걸어 들어와 그의 마스코트인 템버린과 함께 우리의 함성을 감상하는 듯한 모습으로 가만히 서있었다.
그렇게 Fuckin’ in the Bushes가 끝나고 최고의 Rock’n’Roll Star OASIS가 부르는 Rock’n’Roll Star를 시작으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시작하자마다 엄청난 때창에 리암의 목소리라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몇곡 부르면서 느꼇는데 2006년의 그것과는 분명 달랐다.
그때는 멘트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때문인지 땡큐~ 를 연발하고 ‘너넨 미쳤다” 라는 듯 일명 ‘유 헤드 뱅뱅’ 제스쳐를… 한번도 아닌 여러번이나…

set list

  1. Fuckin’ in the Bushes
  2. Rock’n’Roll Star
  3. Lyla
  4. The Shock of the Lightning
  5. Cigarettes & Alcohol
  6. The Meaning of Soul
  7. To Be Where There’s Life
  8. Waiting for the Rapture
  9. The Masterplan
  10. Songbird
  11. Slide Away
  12. Morning Glory
  13. Ain’t Got Nothin’
  14. The Import!ance of Being Idle
  15. I’m Outta Time
  16. Wonderwall
  17. Supersonic 

    Encore:

    1. Live Forever (Noel Acoustic)
    2. Don’t Look Back in Anger
    3. Falling Down
    4. Champagne Supernova
    5. I Am The Walrus (The Beatles cover)
      총 22곡을 했다.
      특별히 곡 하나하나에 대한 감상을 적기엔 뭐하다.
      그냥 모든 곡이 최고다.
      OASIS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돈룩백이나 지난 앨범의 최고의 트랙 라일라 그리고 노엘의 젊음의 상징인 담배와 술 ㅋ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원더월, 그리고 이번 앨범의 곡들 Shock…와 폴링다운.
      디스 이즈 어 라스트 쏭아라며 슈퍼소닉을 부르고 멤버들이 나갔을때 스탠딩석에선 립 포에버가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이번 투어 어느곳에서도 부르지 않은 립 포에버!!!
      노엘이 그랬다. “이거 안 부르면 니들 무쟈게 화낼꺼 같다.” 무려” KOREA SPECIAL”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립포에버를 불렀다. 혼자 기타 하나 메고와서… 무대에는 노엘 한명이었지만 수천명과 함께한 연주, 노래였다. 이날 공연중 최고의 감동 ㅠㅠ
      미친 코리언들때문인지 노엘은 항상 스마일이었다.
      다른 라이브 공연때와는 달리 엄청나게 많은 멘트들 ㅋㅋ
      마지막곡 을 부르고 보컬파느가 끝난후 리암은 무대를 내려와 악수하며 들어갔다고 한다.
      난 B구역이라서 보이질 않았는데 카페에 어떤분이 동영상을 올려주셨다.

      http://cafe.daum.net/oasislife케슥혜님의 영상
      무대에서의 시니컬함만을 본 나로썬 리암의 이런모습에 더욱 감동받는다. ㅠㅠ
      역시 까칠함은 컨셉이었떠 ㅋㅋ
      마지막 곡이 끝나면서 나가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나혼자만의 느낌이겠지만 “아~ 오늘 제대로 한건 했군” 한 표정들이었다.
      노엘도 끝까지 손흔들어 주며 나가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형인 노엘보다 리암이 늙어보이는건 나뿐?;;
      그리고 노엘 노래 많이 잘 부르더라..ㅠ.ㅠ
      공연 내적인것 뿐만 아니라 외적인 사운드도 스탠딩에서 듣기엔 상당히 좋았다.
      드럼과 기타와 보컬의 밸런스도 좋았고, 하지만 베이스의 사운드는 듣기 힘들었던 ㅠㅠ
      특히 크리스 샤록의 드럼은 아우… 엄청난 파워와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수 밖에 없었다.
      락음악이라면 역시 파워풀한 드럼!!
      지난 투어때 잭 스타키가 그립긴 했지만 샤록의 드럼을 듣는 순간 미안하지만 그냥 잊었다 ㅠㅠ
      진짜 진짜 진짜 최고최고최고의 드러머 크리스 샤록!!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ㅠㅠ


      출처 :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904012301461002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잭 스타키는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 스타의 아들 -ㅁ-
      거의 만명이 모인… 인터벌때 관중석을 봤지만 거의 빈자리가 없었다.
      체조경기장에서의 이번 OASIS 공연은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of the Best ….
      한동안 로큰롤에 굶주리며 살아왔던 나에게 100% 아니 1000%의 에너지를 심어준 공연이었다.
      진짜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다 ㅠㅠ
      OASIS아저씨들꼐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그분이 오셨다.
      링크
      여기서 그분은 이서진이 아니라 김혜수다.
      내가 김혜수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 ㅠㅠb
      2시간 전에 리암의 트위터에서 이런 글이 올라왔다.

      I just wanna thank everybody that was at last nights gig in Seoul Korea.
      It reminded me of the 90’s, we must do it all again in July…
      LG

       
      역시 공연 매너는 코리안이 최고다.
      여기서 주목할건
      we must do it all again in July…
      펜타포트에 오나보다.ㅠㅠ
      근데 이번에도 못 갈꺼 같은데…ㅠㅠ
      역시 한번 한국에 오면 그 매력에 헤어나오질 못한다.
      그예로 뮤즈 ㅋㅋ
      일단 누구든 한번만 와주시면 그저 죽을때까지 충성할텐데..ㅠㅠ
      라디오헤드한테 말하는건 아님.
      한줄 요약 :
      OASIS 이제는 전설이 되어가고 있음을 뼈속깊이 느낀 공연이었다.

 

DynO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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