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내식은 정말 최악이었다.
필리핀쌀으로 나온 밥은 너무나 느끼했고 닭 가슴살은 소금이 있어서 그나마 먹을만 했는데, 왜 해외 여행할때 고추장을 들고 가는지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사실 생각은 했지만 깜빡하고 준비를 못 했던 부분이라 좀 아쉽긴 했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할 즈음 부터 창가는 뜨거운 햇살로 필리핀의 날씨를 짐작케 했지만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숨이 턱 막히는 날씨는 최강 한파가 몰아치던 한국이랑은 정말 달랐지만 똑같이 너무 힘들었다.
물론 조금 다니다 보니까 적응 되기는 했지만...
그리고 시골 버스 정류장 수준의 공항 시설은 그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부실했고 입국뿐만 아니라 출국시에 여행에 느꼈던 행복감이 모두 사라질 정도여서 오랜 시간동안 머무는 일정이 아닌 이상 보라카이는 절대 가고 싶지 않다.
공항 뿐만 아니라 보라카이까지 가기 위해 오랜시간 동안 타야 하는 버스는 너무나 힘들었던 지라..
보라카이 섬까지는 이런 배를 타는데 오랜 시간이 아니어서 그나마 참을만 했지만 불안 불안 했다.
그래도 도착하고 비록 항구지만 깨끗한 바다를 보니 기분은 좋아졌다. 문제는 날씨 였지만.
항구에서도 작은 미니벤을 타고 가는데 배 타기전 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느꼈지만 우리나라랑 비교할 수 없는 나라라는걸 느꼈다.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나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공항에서 보라카이 섬까지 오는 여정이 너무나 힘들었는데 호텔의 시설을 보고 이전의 힘든 기억들이 모두 사라졌다.
생각보다 넓은 객실과 호텔내의 시설 특히 수영장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외삼촌도 객실에 들어오자마자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때문이겠지만 ㅎ)과 쾌적한 공간이 너무나 좋았는지 우리 둘다 행복해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 호텔 내부의 공간에 트리 장식도 해놔서 꽤나 이쁜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저 수영장은 비록 한번 밖에 안 들어 갔지만 호텔 자체는 꽤나 괜찮은 시설이라 누가 간다고 하면 이쪽으로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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