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25 – 지산벨리락페스티벌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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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벨리락페스티벌의 두번째날이 밝았다.
24일이나 26일에 비하면 조금 약한 라인업이기는 하지만 나름 좋아하는 밴드도 많고 궁금한 밴드도 많았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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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
메이트는 방송에서 몇번 본적이 있는 밴드이다.
적당히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팝밴드.
이 밴드의 느낌은 그냥 티비에 나오는 가수 같은 그런 느낌이다. 인디고 오버를 떠나서 일반적인 밴드 그것과는 다른…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의 음악이었다. 때문에 달리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었고 12시 경에 공연을 했으니주 이른시간인데 그 시간대에 딱 맞는 분위기였다.
아직 잠에 덜깬 상태에서 적당히 정신차릴듯 하면서 다시 몽롱해지는?
약간 콜드플레이의 느낌도 받았고, 내 타입의 뮤지션은 아니지만 흔치 않는 밴드라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음악을 들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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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RBORNE TOXIC EVENT
25일 빅탑스테이지의 첫 밴드.
음악을 전혀 들어 보지 못한 밴드다.
일단 시작부터 신났다. 덩실덩실하게 만드는… 음
관객 분위기도 잘 이끌어 냈고, 음악 스타일은 약간 다르지만 이한철을 연상케 했다.
보컬님 얼굴은 킬러스의 보컬과 조금 닮은 듯 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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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첫밴드라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대박이었다.
락페스티벌때 첫만남이 괜찮은 밴드가 여럿있었지만 꾸준히 듣고 있는 밴드는 없는데, 왠지 THE AIRBORNE TOXIC EVENT 는 예외가 될것같다.
다시 공연을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는게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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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우유(Vidulgi Ooyoo)

이전부터 이들의 음악을 너무 좋아 했기때문에 국내 라인업 중에서 가장 보고 싶은 밴드였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비둘기우유의 음악도 너무 좋았다.
문제는 체력이었다-_-
전날 심하게 달려서 허리는 아프고 발목 아킬레스건은 땡기고 팔은 얼마나 흔들어 재꼇는지 뻐근하고… 이제 시작인데 서 있는것도 힘드니까 좋은 음악이 100%귀에 안들어왔다. 그게 참 아쉽니다;;
음악으로 들을땐 좋았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까 살짝 쳐지는 것도 없는건 아니었다. -_-
그래도 처음으로 본 라이브 치곤 선방했다고 본다.
다음에는 정상적인 상태로 분위기 좋은곳에서 여자랑 맥주한잔 하면서 보고 싶긴한데….-_-
때문에 끝까지 공연을 본건 아니었다.
중간에 나와 빅탑스테이지로 갔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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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부르고 기타치시는 누님 너무 멋있어요~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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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과 런런런어웨이즈
때문이었다.
나는 이한철의 팬이다.
불독맨션1집 때부터 그의 즐거운 음악과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사투리. 캬할할..
너무 좋아. ㅠㅠ
그리고 분위기 하나는 끝짱나게 만들어 주시는….ㅠㅠb
그 때문에 이한철의 공연은 자주 봐도 전혀 지루 하지 않을꺼 같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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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독맨션 1집 수록곡 Funk를 시작으로 이들의 무대는 시작되었다.
이한철 빠인 나는 첫곡부터 떼창모드로 돌입!!
펑~ 펑~ 펑키펑키 에부리띵~
그 다음곡으론 1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데스띠니~~ 이어서 최근 발표한 솔로앨범 수록곡 들을 차례로 부르고 이한철을 “슈퍼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슈퍼스타안아주세요를 끝으로 너무너무너무 아쉬운 이한철님의 무대는 끝이 났다.
슈퍼스타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더 힘을 얻는 곡이 되었다.
한때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흘러나온 노래라고 하는데 이한철의 음악은 정말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힘을 주는거 같다. 그래서 그의 음악과 이한철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setlist
1. Funk
2. Destiny
3. Milano S.
4. 차이나
5. 명탐정 차차차
6. 시내버스 로맨스
7. Carnaval
8. O’ My Sole
9. 슈퍼스타
10.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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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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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Instinct
할아버지 밴드다. -_-
하드락? 전형적인 롸큰롤밴드였다.
연륜이 흠뻑 묻어나오는 그런 분들;;이었다.
드러머가 보컬을 겸하고 있어서(보컬이 드럼을 겸한다고 해야하나?;;) 연주가 화려한 느낌은 없지만 그냥 음악에 심취 하게 만드는 그런 마력을 가진듯하다. 이런게 연륜이겠지?;;
보컬(+드럼)할아버지는 머리 모양때문에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로 보일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맨앞 바리케이트를 제외하곤 대체로 잔디밭에 앉거나 누워서 즐기는 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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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린
꺄울~ 바세린이다. 내가 증말증말 좋아하는 바세린.
음반도 거의다 가지고 있는 바세린.
부산락페 왔을때 사인도 받은 바세린.
서태지 부산투어때 용두산공원에서 사인받은 드러머도 바세린
국내 하드코어 밴드중에 제일 좋아하는 바세린.
좋아하는 만큼 라이브를 본 게 몇번 되지 않아서 무쟈게 기대했던 바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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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부러 스피커앞에 섰다.
피부에 털이 진동하는게 그대로 느껴질정도로 사운드는 강렬했다.
바세린의 사운드는 피부를 관통해 혈관을 따라 심장에 모여들어 마침에 터져버릴 듯한 기세.

SetList
1. Awekening + 24HRS
2. Outcry
3. Dawn of apocalypse
4. Memories of one
5. Mind control Pt.2
6. An ode to my friend
7. New world awaits
8. Expression of the arrogant god
9. Assassin of death
10. Flowers in the sand

바세린의 라이브 레퍼토리 중 어떤 곡 하나도 가만두게 만들지 않는다.
진짜 바세린은 잘한다. ㅠㅠ
최고다.
부산에 한번더 와주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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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스파이스
꺄~~ 델리스파이스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건가. ㅠㅠ 거의 3년만일듯?
델리스피이스 또한 나의 음악사에서 절대 빼놓을수 없는 밴드다.
전 앨범 다 가지고 있으면 팬이라고 할만한가? ㅋㅋ
좋은 곡들이 너무 많지만 짧은 시간이었던지라 아쉬웠고 한곡한곡이 소중했던거 같다.
항상 엔진을 켜둘께로 시작해서 달려라 자전거,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 고백(ㅠㅠ) 차우차우등등 그야말로 때창타임~~!!
여기에 산울림의 곡인 회상이랑 마이클 잭슨의 Beat It이랑 Black or White 까지 어흙…ㅠㅠ
MJ노래를 부러줘소 고맙고 분위기도 좋았는대 잭슨횽야의 강력한 보컬에 스위트피님의 보컬은 살짝 안어울렸지만.. 뭐 그래도 ㅋㅋ
진짜 말 그대로 즐거웠던 한때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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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가 뉘였뉘였 질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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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밴드
꺄울.. 미중년 창완 아저씨가 나오셨다.
지금은 산울림이라는 밴드보단 푸근한 이미지의 텔런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창완아저씨.
산울림은 정말 레전드. 쩔죠 쩔어…
많은 실망을 안겨줬지만 산울림 박스셋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분명 HOT Item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돈이 없다. ㅠㅠ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 가 계속 귀에 맴본다.
공연내내 진자하면서도 아이같이 해맑에 웃으시던 창완 아저씨. 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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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
델리스파이스에서 기타 세션하시는 하세가와님은 김창완 밴드의 일원으로 두번째로 지산락페에 섰다.
하지만 이게 끝이아니었다. ㅋㅋ
하세가와님 많이 힘드셨을듯… ㅋㅋ
어쨋든 저쨋든 산울림의 전설을 그대로 이어 받아 계속 음악을 하고 계시는 김창완님께 응원을 보낸다.
계속 음악 해주세요.
부산락페 혹은 3종세트(김창완밴드+크라잉넛+장기하와얼굴들)공연에서 뵙겠습니다라고는 하지만 안 갈가는 성이 매우 높지만 가고 싶지만 돈이 없고 바로 내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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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디시티

아소토 유니온때부터 좋아했던 이들… ㅋㅋ
진짜 분위기 쩔었다.
사람들은 다 미친것처럼 보였다. ㅋㅋ
김반장님의 카리스마는 역시나 강했다.
전국노래자랑 오프닝 음악을 연주하는 센스는 정말..ㅋㅋ
셋리스트 보니 전국레게자랑이더만 ㅋㅋ
사람들 막 관광버스 춤추고 ㅋㅋ
아 진짜 윈디시티는 좀 짱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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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ment Jaxx
지산락페 두번째날의 헤드라이너!! 베이스먼트 젝스.
이분들 노래는 딱 한곡아는데 첫곡에 불러주시더라 ㅋㅋ
헤드라이너 답게 일렉트릭밴드 답게 광란의 분위기 였다.
보기 부담스러운 흑인 보컬 님들의 엉덩이는 좀 그랬지만-_-
앞에서 보기는 했지만 음악자체가 그렇게 붕~~ 띄어주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일단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적당히 보다가 앉아서 봤음.
이거 보다보니 다프트 펑크가 그리워 졌다.
물론 이팀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한 그룹이지만. 다프트 펑크는 본좌!!
언제 오시려나요 다펑님들아…ㅠㅠ

이런 락페스티벌은 처음이었기에 공연뿐만아니라 사람구경도 하고 주변 풍경 구경도 하고 그랬다.
역시나 부러운건 친구들 혹은 커플끼리 온 사람들….-_-
내 주위엔 나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애들이없어서 이런 곳에 잘 안 올려고 한다.(뭐 돈 때문이지;)
같이 오면 다른 여자 그룹과 조인을 해도 되고 뭐….ㅋㅋ
커플끼리 오면 저런걸 못하니까 안 좋겠지? ㅋㅋ
암튼 그런 그룹들이 부러웠다.
다음에는 꼭!!!
이라고는 하지만 계속 혼자 공연 보러 다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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