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취미 – 클래식 뮤직 :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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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오겠지 했던 것이 드디어 왔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고, 실제 라이브를 듣는것은 더 좋아한다.
2003년 서태지 제로투어 부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49회를 다녀왔다.
하지만 대부분 특정 장르, 특정 아티스트 혹은 페스티벌 위주의 공연이었는데, 작년부터 오케스트라 공연에 관심이 생겼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그 이유는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데, 전체 멜로디보다는 각 악기의 소리를 유심히 듣는 습관이 오케스트라에 적용되면 정말 신세계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락음악을 많이 들을때 한번은 보컬, 한번은 베이스, 한번은 기타, 한번은 드럼, 그리고 키보드나 기타 악기만을 유심히 듣는 식으로 음악의 새로운 재미를 느꼈던 적이 있다.

오케스트라는 수많은 분들이 다양한 악기를 지휘자의 손끝을 보며 너무나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어낸다.

작년 11월과 올 2월 두번을 다녀왔는데, 약간의 충격과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었다.
전자기타와 같이 디스토션이나 이펙트 같은 기기없이 순수한 악기의 소리로 커다란 공연장을 가득 매우고 나의 귀와 몸을 통해 내 속에 들어오는 소리는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각 악기의 소리를 찾아듣는 재미와 연주자 분들의 행동을 보는 것은 음악감상의 다른 방식이다.

물론 클래식 음악을 잘 알지 못하기에 모르는 곡들이 대부분이라 생소한 기분도 들지만 요즘 유명한 작곡가나 연주자 위주로 조금씩 찾아 듣고 있다.

아쉬운건 코로라 때문에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되는 마당에 텐션이 사그러든게 조금 아쉽다.

롯데콘서트홀에는 이렇게 커더란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언제 오르간의 연주도 꼭 들어보고 싶다. 예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김동률 콘서트 때 들어본적이 있는데, 엄청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그곳과 다른 형태의 오르간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

 

클래식 음악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처음 락음악을 접하고 찾아듣기 시작할때의 열정으로 조금씩 알아가고 들어보면 심심한 요즘 일상에 큰 활력이 되지 않을까?

빨리 코로나가 잦아들고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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