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어렸을적 부터 박물관, 공공기관에 전시된 미니어처 혹은 디오라마를 너무나 좋아했다. 내 눈에 발견되기만 하면 건물부터 작은 나무, 도로, 자동차등 그 속에 작은 요소 하나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미니어처에 대한 취향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도 환장하면서 멍하니 처다보곤 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컴퓨터 사용 시간의 대부분을 다른 블로그 혹은 웹사이트 서칭으로 시간을 보내던 중 매일매일 미니어처를 만들어 올리는 웹사이트를 발견하게 되고 마침 RSS를 제공해서 그 때 당시 한RSS에 등록하고 매일 구경했던 기억이 있다. 한동안 현생이 바빠서 가끔 들어가 몰아서 구경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의 활성화로 그 분이 인스타에 계정을 만들고 업로드를 해주셔서 조금 더 편하게 구경하고 있었다.
어느덧 내가 팔로우하는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 하지만) 인플루언서들이 그 작가를 팔로우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수가 점차 증가했고, 드디어 국내에 전시를 사게 되었다. 오랫동안 지켜봐 온 미니어처의 작가 전시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평일 휴가를 맞아 방문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여의도 IFC몰에서 진행하고 있고, 평일이라 관람객이 그리 많지 않아 쟈유롭게 관람하고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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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 타나카 타츠야의 다시 보는 세상 전시[/caption]

작가의 이름은 타나카 타츠야. 미니어처 작품을 사진으로만 보다가 작가님 얼굴도 보게되고, 작품을 실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렜다.

인트로에는 본인을 형상화한 작품이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전시는 7개의 테마로 나누어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관람하기에도 괜찮은 구성이었다.
#Worker

첫번째 테마는 Worker, 일꾼이다.
첫 작품은 <문방구 힐즈>
롯본기 힐즈의 건물을 스프링노트를 활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작품의

"아까부터 계속 맴돌기만 하는데,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실 생각 있으세요?"
멜론을 지구로 활용되어 어느 소녀가 길을 찾는 모습의 작품.
스마트폰으로 목적지와 경로를 찾는 모습이다.
경로가 맞는지, 그 목적지가 내가 원하는 곳이 맞는지 알수 없지만 일단 가봐야 한다. 가봐야 맞고 틀린지 알 수 있으니까.
그것이 인생이지.

하이힐을 건물로 형상화 하고 에스컬레이터로 표현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건물에 '갇혀' 있는 우리의 생활을 표현하지 않았나? 싶은 작품

스카치 테잎으로 레스토랑을 표현했다.
테잎 부분을 테이블로 그 안에는 요리사들이 손님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주변에는 많은 손님들이 음식을 즐기거나 기다리고 있는 모습.
바깥에 쌓여있는 상자가 현실감을 높였다.
"신원불명의 물건은, 감식결과 클립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건현장을 과학수사대가 감식하는 모습.

옥수수-잔디- 밭을 깍는 남성.
잔디덥기
원제인 [쿠사나이모노니와후타오스루]는 "악취는 덮어주는 것이 낮다'라는 일본 속담이다.
'쿠사이'는 악취, 비슷한 발음인 '쿠사'는 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악취를 덮는다'는 뜻과 '풀을 덮고 있는 장면'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악취를 덮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찾고 해결해야 한다. 지극히 일본스러운 속담이다.
"숨겨진 명곡을 발굴합니다."
"납땜을 심다."
농부 아저씨들 건강이 염려되는 작품이다.
"말털로 이모작"
구두솔을 곡식으로 표현했다. 솔과 손잡이가 실제와 비슷하다. 벼의 경우에도 나중에 자라면 저런 형태가 되고 수확할때의 모습도 유사하다.
노란 바구니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렌지 주스를 제조하는 공장.
주스가 신선할것 같다. :)

벽에 크게 인쇄된 작품.
다양한 오브젝트로 이런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작품이 이어지면서 계속 감탄만 나왔다.
#Sports

스포츠 테마 첫 작품
'신국립경기장'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이다. 타이어로 거대한 레이아웃을 잡았다.
"혼신의 경주"
작품의 일본어 제목인 [혼키노하시리]는
진실을 뜻하는 '혼키'와
책을 뜻하는 '혼'이라는 유사한 발음을 활용한 작품이다.
책 위에서 진심을 다해 라이딩을 하는 장면을 표현했다.
"포어----!운데이션"
골프 용어 '포어'는 일본어로 '파'로 발음한다.
파운데이션을 활용한 골프 작품.

"레어(rare)한 대형 파도"
고기의 썰린 면을 파도로 표현한 작품.
고기의 마블링이 마치 파도와도 같다.

이건 배추를 파도로 표현했는데 그 표현이 너무 실감난다.

"문제를 푸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
이 두꺼운 책을 정복하는 사람은 그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 결실이다.

"편하게 갔다 와!"
일본어로 [스키니잇토이레]]
'좋을대로' 스키니와 겨울 스포츠 스키니
'화장실'의 토이레를 함께사용한 작품.
단순히 미니어처를 통해 작품을 구상하는 것을 너머 제목에도 비슷한 단어의 조합을 사용하는데 하나의 작품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스며들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보시다시피 음악을 타고 있습니다."
시디의 뒷면을 얼음으로 표현. 빛나는 표면이 2명의 스케이터를 더 빛나게 만든다.
"책에서 읽었으니 다이빙 시뮬레이션은 완벽해"
다이빙을 책으로 배운 녀석들. 과연 잘 할까?

음.. 잘 하고 있구만.

"정말 흡수가 빠른 놈이다!"
하나를 알려주면 금방 배우는구만. 곧 웸블던에 출전하겠어?

"챠-핑"(볶음밥 서핑)
"볶음밥"을 차항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차'와
서핑의 '핑'을 더해 이름을 지었다.

"챠핑"하닥 배고프면 하나씩 주워먹어도 되겠어?
#Have Fun

"굉장한 기세로 회전하며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아어어엉 어지러워어어어어

아~~~ 씐난다~~~~

두근두근.. 얼마나 재미날까?

"디쉬니랜드"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니어처다. 다양한 조리도구를 활용해서 놀이기구, 건물을 표현했는데, 규모에 놀라고 표현력에 다시 한번 놀란다.

놀이공원 입구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다들 설레고 신나는 모습이 보는 나에게까지 놀이공원에 가고 싶게 만든다.

건조대(?)의 프레임을 레인으로 생각하고 놀이기구를 만들었다. 롤로코스터로 만들지 못해서 놀이공원 입장에서는 가성비가 안 나올것 같은데, 고객님들의 쾌적한 이용을 위한 마음이 느껴진다. (?)

스릴은 있지만 안정장치가 조금은 부족해보인다. 그만큼 재미나겠지?

"엄마 우린 언제 들어가?"
"그러게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와 써커스 본다~~~"

"더운 날에는 역시 워터파크지~!"

"어우 씐난다~"

"찻잎 낚시"
낚시는 세월을 낚는것이여.

"여름 귤캉스" (나츠미칸)
[나츠] 여름, [미칸] 미완
미칸은 여름과 동시에 귤을 뜻하기도 한다.
역시 여름엔 그늘에서 시원한 생과일 주스 한잔이 좋지~!

"시침핀 관람차"
풍선장수 아저씨 오늘은 많이 파셨을랑가..?

"음악과 함께 추억까지 기록합니다."
손길이 건반에 닿을때마다 기록하는 최첨한 피아노(?)

힘든 세상 다들 기댈 수 있는 버섯기둥 하나는 있었으면 좋겠다.

"껍질에 갇히지 않은 사람들"
달걀 껍질은 이글루로 표현했다.
이제 겨울이 오는 구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저렇게 만들어지는 구나.

"구름와상"
작품도 제목도 너무 귀엽다. 🤣
"리얼한 메모는 잊지못할 메모리얼"
스프링 노트 한권으로 완벽한 수영장을 묘사했다.

오래된 가옥 위로 불꽃놀이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맥주가 꽁꽁"
사진으로 봐도 진짜 맥주같아.

봄에는 벛꽃놀이지

구름와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느닷없이 당황하는 중"
맥주가 쏟아지는대 대피해야지 여유를 부릴떄가 아니야.
"쇼킹한 사건"
일본어 제목의 발음은 [쇼킨구나지코]다.
[슈킨구]는 '충격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Shocking'의 일본어 발음이며,
비슷한 발음인 [쇼키]는 일본어로 '식기'를 뜻함
따라서 '식기(스펀지 수세미)'에서 벌어진 '충격적인'사고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언어유희
"산을 만만히 보지 말 것"
소프트 크림산에서 소프트 크라임이 가능한가?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정상까지 갈 수 있을려나?

오무라이스 아일랜드
배고파도 걱정은 없겠어?

지구 온난화로 펭귄이 위험하다!
"도넛 동굴"
길을 잃으면 먹어서 길을 만들면 되겠네?

"남은 악어 조심!"
항상 뒤를 조심하라..
"브로콜리 사바나"
#Universe

옥수수를 연료로 한 로켓.
이 얼마나 친환경적인가?

새로운 우주 왕복선이 출발합니다~

"한걸음 한걸음의 중요성"
인류에게는 위대한 한 걸음이었다.

위에서 출발한 우주왕복선을 타가온 우주인이 유영을 하고 있다.
"이제 큰일 났음메"
소가 외계인에게 납치되고 있어!!!
"미확인비행물체가 아니고 '면확인'비행물체"
우리에게 면을 주시는 외계인이면 친해져야지?
#World Travel
"작지만 큰 북"
통이 커서 울림이 상당할듯
"녹차말차 정원"
"인생은 여행의 향신료"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흡수성이 좋은 토지"
"마루(잉)크스"
유명한 개라고 한다.
"어떤 색에도 물들지 않는 나라"
"죽어도 플러스로 생각"
항상 긍적적인 마음을 가지고...
#Vehicle

노아의 방주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나는 힘든 여정의 시작
"이상한 오카리나"
보물을 찾아 떠나는 화이트 오카리나 서브마린
"매운맛도 레이스도 달아오르다!"
ㅇ록은 상당히 빠를듯!
"테이프가 빨리 닳는 이유는 헬리콥터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신빵센"

서울역에서 여행을 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는 수 많은 사람들. ( 두근두근)

신빵센은 실제로 움직인다.
#Family
"운명의 빨간 머플러"
빨간 머플러로 이어진 두 남녀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제부터 두 사람의 길이 펼쳐집니다."
남은 여생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준비에 시간이 걸려 '스미마-핀'"
"이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라렴"
"탁해지는 온천, 색이 탁해지기 전에 들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절수에 협력해주세요"
아가씨 물 좀 아껴써!!
"계산된 욕실 설계"
"스테-프 라이브러리"
독서는 마음의 양식
"집으로 가는 길"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아이를 업고 집으로 가는 길은 유난히 멀고 힘이 든다.
"가을숲에서 우리모두 김~치"

숲속 가족들이 다 모여서 잔치가 열렸내?
#나오기
미니어처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랜 팬이었던 작가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
글의 마지막에는 영상도 있으니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7fCg3-N9w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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