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퇴근길 지하철 역에서 기다리는데 자전거를 데리고온 청소년 2명이 보였다. 역시 지하철을 타는 것이었다. 타자마자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문자를 보냈다. 9호선을 처음 타은 아이들이었는지 퇴근시간의 인파를 상상하지 못 했는데 동작역에서 자전거를 끌고 급행으로 옮겨탈려는 무모한 도전을 하더라, 물론 꽉차있는 열차를 보고 다시 내가 탄 일반 열차로 돌아왔지만…
몇 정거장 후에 직원이 나와 역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속이 후련… 9호선은 휴일에도 접이식이 아닌 이상 자전거와 동행할 수 없기에 눈에 보이는 족족 문자로 신고한다. 개념없이 남에게 피해주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의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한다. 내가 잘 못한 행위에 대한 제재를 받는다면? 기분 안 나쁘다. 오히려 죄송하고 제재에 따른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제발 기본 질서는 지키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기에 그걸 바라는 것은 사치, 남들이 다해도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신념이다.
🙄생각
이번 주로 탁구 레슨 5주 차에 접어들었다. 겨우 한 달 했는데 진도는 계속 나가고 있지만 생각보다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 조금은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이는 더 잘하고 싶은 욕망의 결과물이겠지?
운동 같은 경우 시작한 후 한참 재미 붙여 열심히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약간 권태기? 고비가 오게 되는데 이번 주들어 살짝 그런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이겨내기 위해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모두 탁구장에 나가 레슨과 다른 분들과 공을 치고 있다. 레슨받을 때는 재미있는데 다른 분들과 할 때는 아무래도 공이 일정하게 오지 않기에 넘기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치는 게 큰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애매하다. 어제오늘의 경우 레슨받으시는 분들이 많아 로봇을 치워두셔서 혼자 연습할 기회가 없어서 그게 아쉽다.
그럼에도 계속 나가려고 하는 건 초반에 찾아오는 고비를 무난히 넘기기 위해서다. 어려움에 닥치면 쉬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탁구장에 나가 누군가라도 함께 치는 것이 좋다는 생각. 일주일에 레슨을 2번 밖에 안 받다 보니 다음에는 3번으로 늘릴까 싶기도 하다. 주 5일에 2번은 좀 부족한 것 같고.
언제나처럼 잘 하다가 포기하지 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재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길 바라본다.
파이팅!
👏감사일기
- 일찍 일어나 출근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회사 자리를 옮긴 건 짜증나는 일이지만 여전히 여유롭게 공간을 차지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탁구장에서 3명이나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탁구일기
생각 파트에 썻듯이 오늘은 로봇연습을 하지 못하고 다른 분들과 했다.
첫번째는 예전에 몇번 같이 해본 어르신이었는데 그래도 렐리가 어느 정도 가능해서 연습이 되었다. 감사요
두번째는 오늘 처음온 젊은이(?)였는데 친구들과 조금 처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나는 그가 치기 쉬운 방향으로 할려고 했으나 그는 아직 초보이고 세게 처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렐리가 되지 않고 힘들었다. 적당히 치고 종료
마지막 세번째는 갈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관장님이 매칭시켜주셨는데 탁구장내 가장 어르신이셨다. 펜홀더고 정석적인자세는 아니셨는데 엄청 빠르시고 잘 치셔서 제대로 치면 나는 상대도 안 될 정도다. 그래도 렐리가 조금 되어서 재미있게 쳤다.
아 로봇연습을 하고 싶다.
📝오늘의 문장
2
사람이 무릎 꿇고 앉은 모습이다.
고개도 살짝 숙였다. 겸손이다.
늘 머리를 꼿꼿이세우고 사는
1이 갖지 못한 좋은 심성이다.
바닥에 길게 몸을 붙이고 있다. 안정이다.
늘 다리 하나로 서 있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1이 갖지 못한 좋은 자세다.
꼭 1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한 걸음만 뒤로,
조금만 더 천천히.
: 안정적이지만 1에 비해 기동성은 떨어지지.
난 1도 2도 좋아. 둘다 해야지
—
목표는 마감 기한이 있는 꿈을 말한다.
A Goal Is A Dream With A Deadline.
– 나폴레온 힐, 작가, 1883~1970
: 무슨 일이든 데드라인은 필수!
강제하지 않으면 나태해질 수 밖에 없다.
—
낙관적인 태도보다 중요한 것.
자신의 노력이 따르지 않은 낙관주의는 단순히 마음 상태일 뿐,
결실은 기대할 수 없다.
Optimism, unaccompanied by personal effort,
is merely a state of mind and not fruitful.
– 에드워드 L 커티스
: 마음만 먹은 상태에서 행동으로 옮겨져야 진짜 낙관적으로 바뀔 수 있다.
마음의 상태는 휘발성이 있어 곧 사라진다.
—
슬픈데도 슬퍼할 줄 모르면서
능히 도모하고 나아갈 수 있는 자는 없다.
– 정인보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픈 시>
: 감정을 슬픔을 강제로 억누르려 하지말자. 느껴지는 그대로 느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