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23 – Nell's Season [Standing In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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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http://dyno.blog/2211/ ) 넬의 단독 콘서트에 다녀왔다.
(지금도 그지 같은 글 솜씨이지만 저건 진짜 아니다 못 보겠다)
이들은 공연을 자주 하는 밴드가 아니라 내 기억으로 이번이 3번째인거 같다.

하지만 음악만큼은 탑10에 들정도로 많이 들어서 참 애정도 많이 가지고 있고,
이들을 음악을 통해 많은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되어 오랫동안 기억에 많이 남아 있을것 같은 그런 밴드다.
사실 오늘(23일) 렛츠락의 라인업도 상당히 좋아서 (델리스파이스-브로콜리 너마저 등)
심각한 고민을 했으나 최근 나의 마음상태를 감안하면 넬쪽에 낫겠다 싶어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질러버렸다!!
한강진역에 있는 블루스퀘어에서 열렸는데 20분가량 전에 공연장을 오픈하여 6시 정각에 공연이 시작되었다.
사실 콘서트에서 시간지연은 거의 공식처럼 정해져있어서 별 기대는 안했는데..
더군다나 좌석이라 올스탠딩 보다는 체력소모가 더 했다는 점에 점수 더 드렸다.
그래 봤자 인터미션이 끝난 2부에서는 거의 스탠딩으로 즐겼지만…
이번 넬 콘서트는 무려 4일간 5회 공연으로 오늘 일요일이 마지막이라 소소한 즐거움도 있었다.
일단 1부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음악위주로 연주가 이루어 졌으나,
2부에는 강력한 사운드로 귀가 얼어버릴 정도였다.
물론 넬이 하드락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런 강력함 속에 음악속에 긷들여있는 감정은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계]를 듣게 되서 정말 큰 만족과 감동을 얻고 온 공연이다.
넬 음악 자체가 약간 무거우면서도 그리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노래와 가삿말은 아니다.
아니기 때문에 보컬인 김종완은 주로 위로 성격의 멘트를 많이 하여 최근 나의 심리상태에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걸 기대하고 공연에 온 거기 때문에 넬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멘트 모두 기억에 나지 않지만 나 마음에 콕콕 박히는 말씀들로 앞으로 좀더 힘을 내고 살수 있는 원동력이 된거같다.
거기다가 좋은 음악까지 더해졌으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인 [Helling Proces]가 된 공연이었다.
좋은 음악 뿐만 아니라 좋은 공연장에서 멋진 조명과 소소한 효과로 넬의 음악을 더 화려하게 포장되었다.
[Standing In The Rain] 곡에서는 무려 무대에 실제로 비가(사실 물 이겠지만) 쏟아져 내렸고,
백색왜성에서는 노래가삿말에 따라 조명이 변화되는 깨알같은 디테일….

공연에 있어서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효과로 인해 그 감동이 베가 된다는 사실을 세삼 느끼게 했다.
특히나 마지막 곡인 [그리고, 남겨진 것들]에서는 가사를다 외우는 관객을 무대로 올려 같이 부르기도 했고,
그 전에 마지막 날이라 미리 준비했는지 막걸리를 가져와서 멤버들끼라 나눠 마시고 관객까지 같이..;;;
아무래도 여성팬이 많다 보니 그 관객에 김종완에게 터치하는 순간 마다 비명소리가;;;
뭐 난 남자로 별 감정이 안 생겼지만.. 재미있는 상황이었다.
무대로 올려진 관객은 떨리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꽤나 잘 불렀고,
마지막에 멤버들 인사도 같이 해버리는;;; 참 쉽지 않은 경험을 해서 약간은 부러웠지만,
난 남자라…
(위의 상황도 아래의 사진에 포함)
뭐 암튼…
정말 오기 잘한 공연이었고 넬 음악에 대한 애정은 더욱더 커지게 만들었다.
멤버들이 남자라 그닥 좋아하지는 않음….
아무튼.. 많은 감정소모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테지만 어떻게든 이겨나가야 한다.
지난 세월동안 수많은 잘 못을 한 부분을 다시 곱씹으면서 또 다시 (생길지는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주고 싶지 않다.
사실 앞으로 누굴 만난다는것 자체에 너무나 큰 부담이 된다.
나란 인간이 소중한 한 인생을 책임(진다는게 웃긴 말이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상)을 질수 없는 사람인데…
차라리 정말 엔조이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인생에 내가 들어가기에는 너무 부족한 인간이라,
힘들겠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저 아프고 힘들어도 혼자 이겨내는게 어찌보면 더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걸 정말 싫어하며 살아왔는데 싫어만 할뿐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는 거에
너무나 큰 자죄감이 들어 사실 이렇게 깨어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이 들 지경이다.
앞으로 새로운 사람이 생길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그 누구를 만나든 나로 인해 불행해 지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나의 최우선 과제다.
나 스스로 해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전혀 아니기에
 
 


 
 

 

공연 할땐 사진 안 찍었음…

 

 


 

 
막걸리 먹는 중..–.-
 

 

 

 

 

 

공연보러와서 퇴장인사에 꼽사리 낀 저분은 무슨 복인지..

 

 

 

 

굿바이 고맙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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