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생각의 흐름을 글로 담습니다. by 디노.
관심사로 좁혀 읽어도 좋아.
2024. 11. 10 — 지금 쓰고 있는 호흡.
그때였다. 혼자 순창으로 향했던 날. 혼자가 아니었지만 혼자있 것 같은 시간이 흐르던 그때. 오롯이 나를 잠시 벗어두고 생소한 마을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나고 싶었다. 한참 전에 북마크 해두었던 시골의 게스트 하우스를 향해 버스에 올랐다. 전라도는 두 번째였지만 그곳을
12편
5시간 비행은 고통이다. 정해진 일정에 맞게 출발하고 도착해도 좁은 좌석에서 버티고 있기 힘들다. 한 번도 일어서지 않고 무사히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오랜만에 가족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전에 다녀온 첫 가족여행이었던 대만의 기억이 좋았을까. 부모
"거기 뭐 있습니까?” “네? 아 저기 있는 꽃 찍고 있었어요.” 사진 작업을 위해 카메라를 메고 골목을 다닌다. 오래된 골목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차림의 사람이라 슬쩍 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고 있으면 물어보는 주민들도 가끔 있다. 그거 찍어서 뭐 하냐는 사람부터
“띵 띵 띵 띵 띵 띵 띵 띵 띵” 지하철이 오는 소리가 이어폰 사이로 흘러 들어온다. 뒤로 맨 백팩을 앞으로 고쳐 매고, 음악을 화이트노이즈로 바꾼다. 문이 열리기 전 내부 공간을 스캔한 후 등을 기댈 수 있는 곳으로 직진한다. 조금 일찍 나온 탓에 열차 사이를 잇
채비하고 백팩을 맨 후 문을 열면 시원한 공기가 몸을 감싸고 지나간다. 다행이다. 땀을 뻘뻘 흘리던 여름이 지나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작은 흔적이다.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앉아 있을 때면 항상 하늘을 바라본다.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을 보면 출근길의 우울함이 20%
요즘 나는 습관 정리 중이다. 나쁜 습관을 버릴 수 없어서 좋은 것으로 채우고 있다. 꾸준함이 필요하다. 내가 세운 꾸준함의 기준은 매일이지만 쉽지 않다. 매일 다짐 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독서 권태기를 지나고 있다. 어떤 책을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유난히 습하고 더운 여름이 지나간다. 아직 태양 빛을 마주하면 목뒤가 뜨끈하지만, 뜨거운 시선을 벗어나면 시원한 바람이 티셔츠의 빈틈을 따라 온몸을 쓸고 지나간다. 이제 걸을 수 있겠다. 7, 8월 내내 실내에만 있지는 않았다. 더운 만큼 뜨거운 태양은 세상을 환히 비
6주차서태지 콘서트를 보기 위해 대절한 버스에 올랐다. 출발한 시간이 되었음에도 주차장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5분이 흘렀을까 누군가 헐레벌떡 뛰면서 버스에 올랐고 즉시 출발했다. 그녀는 빈자리 중 내 옆을 선택했고 거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녀의 아우라는 나와는
5주차전남 순창에는 한 번밖에 가지 않았음에도 마치 고향 같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버스 터미널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다. 덕분에 작디작은 순창읍 시내를 구경할 기회를 준다. 가장 큰 번화가인 사거리의 메가커피
나고야에 도착 후 장어덮밥 집부터 찾았다. 유일하게 도심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구글 맵에 식당을 저장해 놓았다. 저녁 오픈 시간을 확인 후 남아 있는 시간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먼저 숙소 근처의 공원으로 이동했다. 높은 탑
4주차 신비한 자연 현상에 관한 기억 두가지.자주 오르지는 않지만 산을 좋아한다. 숲 속으로 들어가면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이 들어 좋아한다. 자주가진 못 하지만 항상 그곳을 동경하고 함께하고싶어 한다. 자연스레 본능에 이끌렸다기 보다 강제성이 있었겠지만 사랑하
2주차 - 좋은 기억은 계속 떠올리게 되고, 쉽사리 희미해 지지 않는다. 가을에 접어든 작년 10월, 아직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있던 교토를 방문했다. 그녀와 함께하는 첫 여행이었다. 해외여행 경험이 3번밖에 없었고, 4년 만이기도 해 설렜지만, 더 기대한
1주차 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아무런 제약이 없는 자유를 누리기 위함이었다. 여행지에서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나의 의지대로 움직인다. 계획은 계획일 뿐 지금의 마음 상태에 따라 우동에서 밥으로, 차에서 커피로 옮겨가며 하고 싶은 것을 한다. 힘든